우리나라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고?

매해 이름을 올리던 작가가 아니라 젊은 작가였다. < 작가-한강>
책 한 권 읽었던 게 다였지만 작가에게 갑자기 내적 친밀감이 깊어졌다.ㅋㅋㅋㅋ
구하기 어려운 책이였지만 다행히 손에 넣을 수 있어 더 열심히 읽었다 ^^

책의 배경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을 담고 있다.
우리가 제대로 대면하지 않았던 사건에 대해서 퉁명스러운 듯 감정이 없이 설명하지만
그 건조한 설명이 그 상황과 사건을 더 자세한 묘사로 그려져 각인 되는 듯했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잊어서는 안 되는 역사적 사건을 독자들에게 상기시켜준다.
책의 줄거리
작품 속 경하와 인선은 일을 하며 만나게 된 친구이다.
경하는 한동안 꾸던 꿈을 인선에게 얘기하며 둘은 그 꿈에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경하의 마음이 바뀌어서 프로젝트는 취소가 된다.
어느 날 인선이 급하게 병원으로 와 달라는 부탁을 받아 갔을 때
인선이 두 개의 손가락이 절단되어 봉합수술 후 입원한 상태였다.
인선은 제주도에 혼자 남겨진 새를 구해 달라고 간절하게 부탁한다.
(인선은 제주도에 내려가서 목공일을 하며 지내던 상황이다)
경하는 인선의 간절한 부탁에 입고 왔던 그대로 제주도로 향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폭설과 강풍이 동반한 날씨에도 경하가 탄 비행기는 제주도에 마지막으로 도착한다. (그 뒤 비행기는 모두 결항된다)
경하는 악천후와 갖고 있던 속병 때문에 몇 번을 포기하려 하지만 마지막 운행 비행기를 탔던 운명처럼
결국에는 길을 찾아 인선의 집에 도착한다. 하지만 앵무새는 이미 죽어 있었다.

그 뒤 이야기는 경하의 환영으로 이루어진다.
서울 병실에 있어야 할 인선을 만나고 죽어서 묻은 앵무새도 제주도 집에서 함께한다.
환영 속에서 경하는 인선의 어머니의 오빠가 70년 전 4.3 제주 사건의 희생자이고 인선의 어머니가 오빠를 찾기 위해서 자료를 모으고 기관을 찾아다니며 어떤 노력했었는지를 알게 된다.
작별하지 않는다의 서평
여기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눈" 이였다.
70년 전 인선의 이모와 인선의 어머니는 학살당한 사람 중에 부모님을 찾으려고 시체들의 얼굴에 쌓였던 눈을 털어 냈었다. 그리고 지금, 경하는 인선의 집으로 가는 중에 길을 잃고 미끄러졌을 때도 경하의 얼굴 위로 끝없이 눈이 떨어진다.
70년 전의 눈과 지금 눈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경하도 이야기한다.
또 한 가지는, 작가는 소설 초반에 독자들에 하고자 하는 말을 했던 것 같다.
작업 중에 손가락을 잘린 인선은 병원에서 봉합 수술받고도 3주 동안 3분마다 한 번씩 바늘을 찔러 고통을 느껴야만 손가락이 썩지 않고 제대로 쓸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인선의 성격에 그냥 봉합수술을 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잘린 손가락을 봉합하지 않으면 평생 동안 환상통에 시달린다고 한다. 그래서 인선은 봉합수술을 결정했다.
소설에서의 나오는 눈처럼 과거와 현재는 다르지 않고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과거의 역사를 제대로 봉합하지 않고 무시해 버렸기 때문에 우리의 역사는 여전히 바로 서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누군가는 평생이란 시간 동안 환상통을 겪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지금이라도 30년간 3초마다 고통스럽더라도 제대로 사실을 직면하고 마주하여 역사가 바로 서기를 바란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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