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주 전에 영화 [영웅]을 가족들과 보았다. 뮤지컬 영웅의 흥행에 힘입어 영화까지 제작된 것으로 예상이 된다. 그래서 더 기대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알아야 할 역사적 사실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 많은 사람이 영화[영웅]를 보기를 바란다. 특히 어린이들은 필수 감상 영화가 되기를 기대한다.
가슴이 뜨거워지는 스토리와 웅장한 노래와 감정선을 표현하는 멜로디들로 전체 작품이 구성되어 있다. 왜 뮤지컬 영웅이 훌륭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먼저 영화 전반에 나오는 노래가 모두 감정 절절하고 아름답다. 이렇게 들리게 표현한 영화배우들의 노력 또한 감동에 한몫 했으리라.
영화[영웅]에서는 뮤지컬과 달리 촬영기법을 이용한 추격신이나 충격신등은 영화에서만 가능한 볼거리이다. 아쉬운 점은 영화배우들로 구성되다 보니 뮤지컬 배우들의 노래실력을 기대한다면 실망이 있을 수도 있다. 사실 중간중간 감동이 살짝 메마르게 하는 배우의 노래실력이 조금 아쉽기는 했다. 이는 배우 정성화(안중근 역)의 완벽한 노래 실력과 비교되어 더 그렇다고 생각이 되었다. 뮤지컬 배우로 배역을 정했다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봤다. 하지만 각자의 역할을 맛깔나게 해 내며 중간중간 웃음과 즐거움을 주는 것은 베테랑 배우들이기에 가능하였다고 확신한다.

영화는 안중근 의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나는 우덕순(조재윤 분), 조도선(배정남 분), 유동하(이현우 분), 조마리아(나문희 분) 등과 같은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그들의 이야기에 더 감동을 받고 감사의 마음이 생겼다. 너무 잘 알려진 안중근 의사 외에도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그들의 영웅적인 행동 하나하나가 모아져 우리가 독립을 하였고 지금 이 평화를 누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극 중에 마진주(박진주 분)와 설희(김고은 분)는 가상인물이었다고 하나 그 시절에 그러한 역할을 한 누군가는 분명히 있었을 거라고 믿는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안중근의사가 형무소에 있을 때 통역을 담당했던 일본인 교도관이 안중군 의사에게 일본인으로 사과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안중근의사는 그에게 본인은 일본도, 일본인도 싫어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제국주의의 야욕을 당연시하는 일본 사람이 미울 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일본과 우리나라는 너무 가까운 이웃이다라고 한다. 나는 이 부분이 일본과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 생각을 했다. 과거를 기억하되 그들과 적대시가 아니라 이웃으로 서로 공생할 수 있는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
영화를 아이들과 같이 보며 의외의 장면에서 많이 웃고 울게 된다. 역시 아이들의 시선은 어른들의 것과는 다른 것 같다. "누가 죄인인가? "라는 노래에 한동안 우리 집에서는 "숙제를 안 하고 노는 사람, 과연 누가 죄인인가?" " 애들을 두고 여행 간 사람, 과연 누가 죄인인가?" 이런 식의 개사가 한참 유행하였다. 이렇게라도 우리가 잊혔던 영웅들을 떠 올리고 기억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우리도 몰랐던 영웅들 이야기가 더 많아지기를 희망한다.
'TV 뒷담화 > 영화 뒷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이들과 보는 추천 영화 [말모이 ] (6) | 2023.07.27 |
|---|